제주도.
인턴.
설날
컴퓨터가 고장나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요즘 들어 나의 작은 키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이 생긴다.
정확히 이야기를 하면, 나의 작은 키를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나의 키는 172cm~173cm 정도이다. (측정하는 곳마다 약간씩 달라서)
내가 어렸을 때 보고 싶었던 것을 볼 수 있을 정도의 키이기에 내 키에 대한 불만은 없다.
그러나 남들이 보는 시선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키가 크신 아버지도 이상하게 자식들에게 키가 커야한다고 강요하시고,
주변에 여자들도 (옥누나와 ING처자들, 요리학원 선생님 등등) 내 키에 대한 불만이 많다.
큰 키로 인해 보다 멀리 볼 수 있다면야. 키 큰 사람을 부러워하겠지만,
겨우 10cm차이가 내가 볼 수 있는 시야의 차이를 만들지 않을게 분명하고,
보다 멀리 볼 수 있는 힘은 키가 아닌 스스로의 땀으로 발 밑에 쌓아올린 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내 지식과 사색의 탑이 높아 생각의 눈을 높다면, 그깟 키차이가 무슨 대수일까?
원래 퍼오는 건 싫어하는데,
이건 너무 웃겨서 퍼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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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RGrong >
태진아 : 대단히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동 ~~ 반~~
(이때 동방신기팬들은 동방신기를 소개하는줄 알고 소리를 지름)
태진아 : 자~~~ (빰빠빠~ 빠라라디디 -반주-)
순식간에 조용해지는 관중들 -_-;
전날 일찍 자버린 나머지, 크리스마스날 아침 5시에 일어나고 말았다.
영화 '파이터 클럽'을 보면서 다음 카페에서 놀고 있는 데 갑자기 1:1 채팅 신청이 들어왔다.
- 대략적인 대화는 이러했다.
"우리 문자 친구해요"
"네, 그러죠. 몇살 이세요?"
"16살이요"
"저는 20살인데...이제 고등학교 가시겠네요?"
"네 ^^. 핸드폰 뭐 쓰세요?"
~~~~ 중략 ~~~~
내 핸드폰은 지금 3년 반 정도 되었다.
내년 3월 달부터 시행될 통신보조금을 받으려고 버티는 중이다.
내 오래된 폰 이야기를 하고 그 쪽은 얼마됐냐고 물어봤다.
"1년 정도 됐는데, 아직 할부가 남아서 못바꾸고 있어요...ㅜ_ㅜ"
"아빠가 이제 할부금도 안내주신데요. 이번달에 5만원 넘게 나왔다고, 어떻게 하죠?"
"큰일 나셨네요. 그런데 문자친구는 왜 구하세요? 요금도 못내시는데..;;;"
"저 문자무제한이에요 ㅋ"
"그런데 제 돈 좀 내주실수 없나요?"
대화를 괜히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런 개념없는 중딩이 있나..._-_ 오늘 처음 만난 사람에게 돈을 내달라니.
대학생은 땅파면 돈나와서 돈이 썩는 줄아나?
큰 소리하고 싶었으니, 역시 나는 소심했다.
"집에서 손만 내미는 대학생이라 저도 돈이 없어요...."
"아....그래도 내 주실수 없나요?"
"....................................."
"혹시 컬러링 없나요?"
"네;; 필요성도 못 느끼고 돈도 들고요. 저는 아날로그 수신음이 더 좋더라고요 ㅋ"
"아. 저 문자친구 그냥 안할께."
"그러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할일도 없어서 서러운 크리스마스날,
아침부터 이상한 중딩을 만나는 이상한 일만 생겼다.
대체 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저 중딩에게 선물을 주지 않는 것일까?
그에게 '개념'이라는 선물을 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핸드폰 요금 5만원도 적은 돈이 아닌 것을 왜 모를까?
내가 고등학교 입학 할때도 저 정도 개념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쪽에서 공부하고 있는 나지만, 정보통신의 노예가 된 사람들을 제재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핸도폰 번호 가르쳐줬는데, 전화 올까봐 무섭다.
사체업자에게 쫒기는 기분이구나.....허허허
1. 미용실에서
오늘 머리를 없애러 리차드 타임월드 점에 찾았다.
예전에 2번 가봤는데 두 번 다 안좋은 기억을 만들었기 때문에 오늘도 불안했었다.
이번에도 역시 가장 큰 난관에 부딪쳤다.
'어떻게 짜르실 거에요?'
'모르겠어요.....'
'아무 생각도 없이 오셨어요?'
'....................................'
한참 동안의 정적 끝에 머리를 없애기 시작했다.
얼마 안 걸렸다. 그리곤 미용사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구레나룻 길이가 안 맞는데, 손님분 구레나룻가 짧아서 자르기가 그렇네요. 어떻게 할까요?'
지난 번 미용실에서 길이를 안 맞추어줘서 길이가 다른건 알고 있었다.
혹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안짜르기로 결심했다.
'그냥 자르지 말아주세요'
머 원래 그런거니 어쩔 수 없는 거였다.
그러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꾸어 놓으면 안되지!!!!!
분명 내가 알고 있던 걸로는 오른쪽이 더 길고 왼쪽이 짧았다.
그런데 안경을 쓰고 확인해 보니 왼쪽이 더 길고 오른쪽이 짧게 되어 있었다.
이것봐라......-_-
2. 스타벅스 대전 타임월드점에서
승박이랑, 같이 커피를 시켜 먹었다.
뒤에 한 무리의 여자들이 있었다.
그 중 괜찮아 보이는 여자가 한명 있었다.
아무 말도 못해보고 그냥 왔다...-_-
지금 후회 중이다.
그 쪽도 우리쪽 힐끔힐끔 보던 눈치던데.....
내 병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_~
3. 기숙사 방에서
분명 3번째 주제가 있었다.
그런데 기억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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