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2006. 10. 9. 11:16

요즘 일이 바빠서 그런지,

 

살이 빠져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한번 몸무게를 재보았다.

 

이게 왠걸.....

 

50대로 내려가 버렸다

 

민허ㅏㅣㅓㅇㄴ시ㅏㅗㄴ아ㅣ허ㅏㅣㅇ널허

 

이놈의 알바 대체 뭘 시킨거냐...-_-

:

용기

2006. 9. 30. 07:14

1.

 

정신없이 밥을 먹고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7명이라는 많은 손님이 한번에 몰려왔는데, 그 중에 많이 눈이 익은 사람이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 중 하나라고도 말할 수 있는 구대성선수가 있었다.!!!

 

부모님과 부인 그리고 자녀들을 데리고 우리매장으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주문을 받기 위해 앞에 서 있었는데 구대성선수 부인께서 나를 '언니'라고 하면서 부르셨다.;;;

 

구대성선수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물파스'메뉴가 있으면 가져다 달라고 하셨다;;;

 

보면 볼수록 싸인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고 주방에도 몇몇 언니들이 싸인을 받고 싶어하셨다.

 

서빙을 보는 나에게 공책과 펜이라는 총대가 주어졌고 나는 구대성선수 가족들이 식사를 다하고 쉬고 있을때를 노려서 싸인을 받으려고 했다.

 

그런데 왠걸, 내가 정말 싫어하는, 아르바이트를 옴기려는 마음이 들게한 1등공신분께서 매장에서 싸인 같은거 받지 말라는 엄언을 했다.

 

순간 표정관리가 안되면서 물밀듣이 올라오는 화를 억제하고 어쩔수 없이 싸인에 대한 열망을 삭힐수 밖에 없었다.

 

구대성 선수에게 구대성 선수가 시키신 스시롤과 우동세트를 전달해 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고

 

싸인도 받지 못한체 나의 레전드인 구대성은 떠나고 말았다.

 

조금 더 용기를 내서 구대성 선수가 화장실에 갔을때 몰래 따라가서 싸인을 받지 못한게 한스럽다.

 

 

 

2.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가게 근처에서 새로 개장한 매장에서 헬륨 풍선을 주길래 냉큼 받아왔다.

 

풍선을 들고 버스좌석에 앉아있는데 한남대 육교 앞에서 탄 어떤 여학생이 내 앞에 섰다.

 

마음에 들었다.....

 

버스에 탔던 손님이 다수 내린 후 그 여학생은 내 자리 앞에 앉았다.

 

나는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길거리 헌팅을 시도해보려고 마음을 먹었다.

 

내 손에 주어진 풍선을 이용하는 계획까지 세우고 그 여자가 내리는 곳에서 따라 내린후 진행하려고 했다.

 

그 여자는 내가 원래 내리는 곳보다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렸다.

 

손님들이 내리고 그 여자도 내리고 나도 따라 내렸다.

 

그 여자는 무엇인가를 기다리는지 버스정류장에서 계속 서있었다.

 

사람들이 사라져가고 나와 그 여자 둘만 남았다.

 

나는 계획대로 말을 걸려고 했다.

 

그런데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마음은 가 있었지만 머리 속에서는 딴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를 비교하고 그 여자를 비교하는 것 따위의 것을 말이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서있는 사이 새로운 버스가 한대 왔다.

 

그리고 그 여자는 그 버스를 타고 떠났고 나는 그 버스를 탈수 없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해두었는데,

 

왜 거기서 행동으로 옴기지 못하는 것일까.......................?

 

 

 

나는 왜 용기가 없는거지?

:

이야기

2006. 9. 29. 09:39

지난 화요일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 회식이 있었다.

 

하루 10시간 일해서 31000원 벌었는데 회식비 2만원 + 택시비 9천원으로 날리니 2천원이 남았다.

 

크흑...ㅠ_ㅠ 회식비 걷는 곳도 처음보고 10시간 일하고 2천원 남으니 눈물이 났다.

 

 

기숙사로 돌아오면서 택시 아저씨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젊었을 때 카이스트 여학생이랑 사귀였다는 그 아저씨의 이야기와

 

과학고 이야기, 우리학교 이야기를 같이 공감도 하고 통탄도 했다.

 

택시 문을 닫으면서 들려오는 기사 아저씨의 한마디.

 

"자살하지 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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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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