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부페

2005. 2. 5. 10:47

지난 목요일날 친구와 함께 강남에 있는 초밥 부페에 다녀왔다.

 

강남역 8번 출구로 나가서 100m정도만 가면 나오는 후네스시라는 곳으로,

 

디씨 유저 이슈란에 올라온 초밥 부페의 모습을 보고 너무 먹고 싶어서 친구 한명 꼬셔서 다녀왔다.

 

한 사람당 12000원으로(TAX 별도), 40분동안 마음껏 회전 초밥을 먹을 수 있다.

 

 

6시쯤에 가서 사람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 보다 많은 사람이 앉아 있었다.

 

아르바 형이 우리를 먹는 자리로 인도해주었다. 앉고 나서 생각해보니 우리는 나쁜 자리에 앉아 있

 

었다. 4명의 요리사가 각자의 위치에서 초밥을 만들어서 회전하는 배 위에 초밥을 뛰어주는데,

 

우리가 앉은 자리는 바로 왼쪽에는 새로운 요리사가 출발하고, 우리가 먹게 되는 요리사에서부터는

 

가장 먼 쪽에 앉아 있게 되는 것이었다. 즉 초밥을 먹고 싶어도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먼저 접시를

 

집으면 우리는 입만 쪽쪽 빨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원래 계획은 종류별로 하나씩 사진을 찍고 먹는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40분이라는 시간을 접하고

 

나니 시간의 압박이 느껴졌을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내부가 어두워서 충분한 셔터 스피드를 확보

 

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그냥 닥치는 데로 초밥을 먹기로 결정했다.

 

 

역시 초밥은 맛 있었다. 비록 나의 젓가락질 미숙으로 생선과 밥이 간장 속으로 떨어져 간장 범벅이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지만, 역시 양의 제한 없이 마음껏,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초밥집을 한번도 가보지 못해서 많은 종류의 초밥을 접해보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꽤 많은 종류의

 

초밥을 맛 볼 수 있었다. 손님이 들어오면 요리사들이 다같이 외치는 "어서옵~쇼!!(쇼가 포인트!)"

 

소리도 초밥을 먹는 데 흥을 돋구았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제일 기대했던 장어초밥을 먹지 못했다는 점이다.

 

나는 초밥 부페에 가서 장어초밥을 제일 많이 먹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장어초밥은 회전대

 

에 보이지도 않았다. 다급한 나는 요리사 형에게 장어 초밥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으나, 곧 나

 

온다는 말과 주문은 받지 않는 다는 훈계를 들었다. 40분을 기다려도 내가 원하는 장어 초밥은 나오

 

지 않았다. 아무래도 반대쪽 요리사가 장어 초밥을 만드는 데, 내가 있는 자리에 오기도 전에 장어

 

초밥을 모두 먹는 거 같았다. 역시 자리 문제였다...ㅡ_ㅜ

 

 

그래도 12000원에 초밥을 마음것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좋은 음식점이다.

 

올해 또 가기에는 지출이 너무 쌔고, 내년이나 내후년에 다시 한번 와서 마음껏 초밥을 먹어야겠다.

 


초밥 부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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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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