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에게

2004. 6. 12. 03:40

게임방에 가면 언제나 나의 게임을 방해하는 악의 무리들이 있다.

 

바로버릇 없는 초등학생들

 

몇몇 조용히 게임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은 괜찮은데 아주 아주 자주 등장하는 버릇없는 초등학생들

 

이 문제이다. 조용히 게임 하고 있는데 옆에서 눈치도 없이 서로서로 떠들어댄다. 거기에 다가 이곳

 

저곳 돌아다니고 의자 툭툭 치고.....그래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나도 분명 어렸을 때 공공장

 

소에서 떠들고 뛰어다녀서 주위 사람들 피해를 많이 줬으니까. 더군다나 아직 어리고 세상 모르는

 

초등학생들 아닌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면서 옛날 생각하면, 이해하며 게임을 하고 있는데....

 

"씨x 머야. 왜 쳐들어와!"

 

"개xx야 @$?!#%&@.......!"

 

그 때부터 나의 분노는 끌어오른다. 아무리 떠들고 돌아다니는 것을 이해한다고 해도 자신들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셀수 없이 많이 있는데, 감히 욕을 하다니...내가 믿고 있었던 초등학생들의 순

 

수함도 깨지고 무서워지기까지 한다. 이제 더 이상 모든 행동이 용납이 안된다. 옆에서 내가 하는

 

게임을 보면서 쫑알쫑알 거리는 것도 짜증이나고 툭툭 치는것도 짜증이난다. 생각 같아서는 의자

 

돌리는 척 하면서 퍽퍽 치고 싶은데...ㅡ_ㅡ+ 그럴순 없고...쩝

 

내가 어렸을 때 아무리 피해를 많이 줬어도 욕은 안했다. 나의 중학교 때까지의 철학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욕은 하지 말자 였다. 내 기억으로는 내가 욕을 한번도 안해서 중학교때 친구들이 욕을 못해

 

서(?) 안하냐고, 한번 해보라고 한적까지 있었다....;; 그런데 요즘 초등학생들은 욕을 너무 너무 잘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이라고 매너까지 없고...ㅡ_ㅡ

 

 

바로 옆에 있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정말 흐믓한 소리이다.

 

나도 어렸을 때 정말 신이나게 놀이터에서 형들과 친구들과 뛰어놀았다. 학교 끝날때 부터 시작해

 

서 해가 질때까지 놀고 또 놀고 놀았다. 그 덕분에 어린 시절의 추억도 많이 만들수 있었고 어렸을

 

때 스트레스 안받고 세상을 즐겁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뛰어 놀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차들은 도로를 점령하고 아이들의 놀이터 마저 점령

 

하고 있다. 운동장과 놀이터는 좁아지고 있고 아이들이 돌아다니기에는 세상이 너무나 위험해졌다.

 

탐험을 떠나러가던 숲은 없어진지 오래고 아이들은 놀곳을 못 찾고 결국 컴퓨터 게임에 빠지게 된

 

다. 그 때문에 예전에 느꼈던 협동심이나 배려심 같은게 많이 부족한거 같다.

 

중학교 국어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그리스 유적을 발굴하였는데 그 유적에 다음과 같은 할아버지

 

들의 대화가 써있었다.    "요즘것들은 전부 버릇이 없어서 문제야"

 

물론 나의 생각도 저런 기우 일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뛰어놀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분명 그것에 따른 문제가 많이 발생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뛰어 놀수 있는 공간을 정부에서 책

 

임지고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나도 더 이상 PC방에 가서 그런 버릇없는 아이들을 안만나게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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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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