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University Hour 시간에 정보통신부 장관이신 진대제 장관님의 특강이 있었다.

 

친구들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서 기대를 잔뜩하고 특강을 하는 Supex Hall에 갔는 데 역시나 홀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IT 839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하였는데 이것은 정보통신

 

부에서 앞으로 우리가 육성해야 할 IT산업에 관한 인프라, 전략, 핵심 제품에 관한 것이었다. 이것을

 

통해서 2만불 시대로 나아가자는게 주된 목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요약글에 담았다.

 

 

IT를 통해서 2만불 시대로 나아가는 방법, 즉 우리가 10년 20년 뒤도 먹고 살 물건에 대해 말해주셨

 

다. DRAM과 휴대폰 등으로 수출을 많이 하고 있지만 앞으로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줄어들고 새로

 

운 신상품들을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정보통신부에서는 인프라를 조성하고 기업들에게 활

 

력을 주어서 10년 20년 후에도 우리가 먹고 살수 있는 IT기술을 개발, 육성하려는 계획을 설명하였

 

다.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초반에는 대학원생분들이 839 프로젝트에 대해 질문을 했다. 839프로젝트의 미래나 세부적인 내

 

용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그리고 후반에는 학부생 선배들 몇명이 질문을 하셨다. 가장 내가

 

듣고 싶어하던 내용. 우리 학부생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내용인 바로 ICU의 비전에 관한 내용이

 

었다. 우리학교의 이사장은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되어 있다. 장관이 바뀌면 이사장도 자동으로 바

 

뀌는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지금 와있는 진대제 장관님께서 우리 학교의 이사장인 것이다.

 

그 분이 말해주는 비전이 우리가 나아가게 될 미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진대제 장관님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셨다. 핵심적인 내용은 한가지도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에게 비전을 제시해 주

 

시지도 않았다. 생긴지 얼마 안된 ICU에 열정하나만을 믿고 들어왔고 학생들은 학교의 비전을 이사

 

장님께 듣고 싶어 한다고 말씀하신 선배의 말도 소용이 없었다. 나는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아직 졸업생도 없고 진학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도 못 잡고 있는 상황인 학생들에게  학교의 이

 

사장이신 진대제 장관님께서는 우리에게 아무런 희망도 미래도 주지 못했다.

 

 

아주 크게 실망했다.

 

아무리 바쁘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인재양성"이다.

 

필요한, 쓸모 있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 공부를 시키고 교육한다.

 

나는 나라를 발전시킬 하나의 재료가 되는 것이고 그 재료들은 키워지기만 하면 된다?

 

내가 다니고 있는 대학도 앞으로 IT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만든 것이고 그곳

 

에 다니는 개개인의 생각이나 꿈이나 이런 것은 필요없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의 꿈을 위해, 대학에 온 것이지 단순히 사회가 필요해서 기업이 필요해서 온 것이 아니다.

 

대학은 돈을 벌기 위해 준비하는 장소가 아닌, 꿈을 실현하기 위한 장소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839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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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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