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후문으로 나가면 전민동이 있다.
그곳에는 초,중,고등학교가 있고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많이 있다.
그래서 그 곳에는 음식점과 술집이 많이 있는데
우리가 기숙사에서 음식을 시켜먹을때도 전민동에 있는 음식점에서 시키고
술을 먹거나 놀러갈 때도 전민동으로 나가서 놀게 되는데....
이 전민동은 우리나라에서 평균 소득이 10위 정도하는 동네이다.
강남에 유명한 동들(구단위가 아니다 동단위로...)을 빼고 지방에 있는 동중에서
소득이 가장 높다고 한다. 교수나 연구원들이 많이 산다고도 하고.
나는 이게 무슨 자랑거리인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조금씩 깨져만 갔다.
이곳에 있는 음식점이나 술집은 다른 곳보다 보통 20%정도 비싸고
얼마전부터는 우리가 자주 야식으로 먹는 배달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치킨이 만원에서(이것도 비싸다) 만 천원으로 오르고 탕수육집도 가격을 올렸다.
전국적으로 물가가 상승했다나....그런데 다른 데를 물어보니 가격이 안올랐다고 한다.
전민동만 오른 것이다. 그리고 조류독감 때문에 닭값이 비싸졌다는데.
나는 이해할수 없다. 불과 2달전만 해도 치킨이 안팔려서 대전역에서 치킨 먹으라고
공짜로 나누어줬다고 하고 TV에서도 치킨 먹으라고 권장 광고까지 나오는 마당에
어떻게 치킨값이 올랐단 말인가?
오늘 저녁으로 전골을 시켰는데 어찌 된게 공기밥은 그냥 주던게 공기밥도 따로 시켜야하고
전화 받는 아줌마 태도도 성의 없고......(비아냥거리기까지...)
그래서 결국 전골만 시키고 공기밥은 안시키기로 결정했다.
공기밥 따로 사려고 스넥바에 갔는데 거기 누나가 공기밥 없다고 미안하다면서 김밥을 무료로!
얼마나 감동적인가? 이렇게 찾아온 손님에게 미안한 마음에 김밥을 주다니...
그에 비해 전골나라는...ㅡㅡ?
그래도....전골은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