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붙은 우리반에 들은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하는일도 없이
빈둥빈둥 놀면서 페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다 못한 2학년 부장 선생님께서 우리들을 불러 앞으로
학교에서 오전, 오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것인지 적어 내라고 하셨다.
나는 지금까지의 생활을 반성하고 대학에 가기전에 C언어 공부나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적었다.
내가 적은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었다. 선생님이 학원을 다니고 싶으면
그 의견을 적으러고 하셨으니........
그렇게 적고 나서 나는 친구들의 의견을 보지 못했다. 바로 시험이 기다리고
있어서 내가 처음으로 적었기 때문에. 나는 다들 비슷한 의견을 적을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전산실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갑자기 들어 오셨다.
우리반은 거의 모든 시간을 전산실에서 보내기 때문에 우리에게 하실 말씀이
있어서 찾아 오신거였다. 선생님은 말을 하셨다.
"누가 대체 이렇게 쓴거야! '우리를 제발 좀 그냥 놔두세요'라고...." -- ;
당황....나는 모두들 대학가서 공부할 것을 준비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다....
그리고 나는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집에 가서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썼다는 것을.
집에 가서 어떻게 학원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한담....;; 학교에서 안하는데....
집으로 놀러 가고 싶다는 이야기 인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교육의 폐해이다. 수시를 합격한 사람들은 대학에서 배울 내용을
준비해야 할텐데 입학 할때까지 놀고만 있는 현실. 우리 학교는 집에라도 안보내주지
다른 일반학교들은 집에 보내준다는데 과연 몇개월동안 놀기만 하다가 갑자기 대학에
입학하면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들 놀려고만 한다.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가서 놀면 과연 무엇이 남는 것
일까? 대학졸업증서를 얻으러 대학을 가나?
나도 할말 없다. 처음에 열심히 공부할 때는 대학에 합격해도 계속 열심히 한다는 생각
이었다. 하지만 주위에서 대학에 붙으면 노는거 처럼 말하고 행동하니까 나도 그런가
보다 하고 놀았다. (작년 선배들이 노는 거의 모범을 보였지.....--;)
이제 와서 후회는 안하지만 정신은 차려야겠지.
내 인생은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글을 다시 읽다보면 왜 횡설수설인지 절실히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