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실천은 안하고 말만하는 어른들을 싫어했었다.
그러나 나도 실천한 행동이 아무것도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매번 생각 또 생각만 하지 스스로 어려운 사람들이 있는 곳에 찾아가 봉사를 해본적은 없었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생각만 하는.....
이번에 방학에 몇번 공주 소망의 집을 다녀온 형과 함께 같은 학교를 다니는 형, 누나, 친구 총 7명
이서 공주에 있는 소망의 집을 2박 3일로 갔다오기로 했다.
소망의 집은 공주시에 있는 왕촌이란 곳에 있다. 그곳은 시내버스가 지나가지 않아서 자동차나 2시
간에 1대씩 있는 왕촌 마을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소망의 집은 정신지체장애인들이 있는 곳인데 그 곳의 원장님도 대학교 시절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가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장애인들이 살아가는 소망의 집을 만들게 되었다.
터미날에서 소망의 집에서 온 차를 타고 소망의 집으로 향했다.
고생할 것이 생각나 가기 싫은 마음 반, 좋은 일을 하러 간다는 마음 반
이 두 가지 마음이 내 머리속에서 교차했다. 하지만 벌써 차를 탔다. 나는 이제 내가 어렸을 때부터
생각해오던, 다짐해오던 일을 실행해야 한다.
소망의 집에는 내가 진정으로 꿈꾸어 온 던 어른들이 있었다.
군대를 갔다오고 졸업했을 정도의 나이의 소망의 집을 전담하는 형, 누나들.
그 분들은 자신의 젊은 시절을 희생해 어려운 장애인들은 돕는 진정한 어른이였다.
진실한 마음으로 소망의 집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진정으로 도울줄 아는 사람들이였다.
그에 비해면 나는.......
어떤 식으로 소망의 집 식구들을 대해야 할지 몰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들은 몸이 불편할 뿐 나와 같은 사람이다.
그들과 나의 차이.
차이는 차이일뿐 그 이상은 없었다.
잡초뽑기, 설거지, 청소하기, 무다듬기, 휠체어에 태워 주기 등 여러가지 일을 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엔 소망의 집 식구들과 만나.....
처음엔 서먹서먹 했지만 그들의 따뜻한 마음에 그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곳에 있는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고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소망의 집과의 만남은 나의 인생에 잊지 못할 일이 될 것이다.
마지막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Ps. 우리와 같이 자고 싶어하던 현명아. 그러지 못해줘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