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이야기

2005. 2. 8. 07:14

오늘 학원 마치고 Hot Track에 갔다.

 

물론 저번 토요일날 사지 못한 Nell 4집을 사기 위해서이다.

 

 

Hot Track에 가니, Nell 4집 씨디가 많이 들어와 있었다.

 

계획대로 하나 사기 위해서 씨디를 집었다.

 

그런데, 가격이 13500원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보고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분명 Hot Track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10700원이었다.

 

바로 옆에 있는 컴퓨터로 들어가서 다시 한번 확인해 보았다.

 

역시 10700원이였다.

 

 

궁금한 나는 시디를 들고 카운터로 찾아갔다.

 

  "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10700원이고, 매장은 13500원이죠?

 

   매장이 더 싸야하지 않나요? 고객이 직접 찾아와서 사는 건데....."

 

  "매장은 매장 관리비가 들어서 더 비쌉니다. 가전제품도 매장보다는 인터넷이 싼거 처럼요.

 

   거기에다가 인터넷으로 사실 때에는 배송비 1500원이 더 해집니다."

 

 

  '10700원 + 1500원 <13500원.....@_@???'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같은 Hot Track인데 가격을 다르게 팔고 있다고 손님이 직접와야 하는 매장보다,

 

집에 가만히 앉아서 받을 수 있는 인터넷이 배송료를 더하고도 더 싸다는 사실을.

 

프렌차이드가 아니라면, 인터넷가격은 조금 올리고 매장가격은 조금 내려 최소한 비슷하게 만들어

 

야 하지는 않을까? 책처럼 직접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몇몇 시디만 들어볼수 있는 레코드 판매점

 

을 가격마져 비싸다면 어느 누가 가겠는가? 비닐에 싸여있는 수많은 CD들을 구경하기 위해서?

 

구경한다 하더라도 집으로 돌아가서 인터넷에서 사면 싸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 매장에서 살까?

 

 

이런 경쟁력으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

 

들어온다는 CD를 제대로 가져다 놓지 않아 손님을 우롱하지는 않나.

 

가격 또한 비싸지 않나.

 

 

아마 음반시장이 암울하다는 이야기도,

 

제 살을 깍아먹고 있는 것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회사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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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rack 때문에 열 받은 나는,

 

평소 눈여겨 오던 체게바라 평전을 샀다.

 

 

아직 포스트는 올리지 않았지만,

 

얼마전에 체의 마지막 일기라는 빨간 책을 읽었었다.

 

체게바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평전을 사고 싶었지만,

 

빨간 책(두책 모두 표지가 빨간하다..)을 연속으로 읽기가 좀 그랬다.

 

 

그러나 결국 빨간 책을 연속으로 읽게 되었다.

 

그것도 빨간 트랙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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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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