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와서 내 말투가 이상해졌다.
같은 나이의 친구들에게는 괜찮은데...
이상하게 나보다 나이가 많은 형, 누나들에게 말을 할때면,
항상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서 쓴다.
방금 전에도 그랬다.
스키 팀장형에게 전할 말이 있어서 이야기를 했었다.
이야기가 끝나고 옆에 내 말을 듣고 있던 친구가
"왜 반말 썼냐?"하고 물었다.
헉......!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말하고 있었는데...
반말을 쓰고 있었다니...
아마 그 형과 3~4살 정도 차이가 날텐데...
잘 아는 사이도 아니고 분명 날 욕했을 꺼야. ㅜ_ㅜ
그런데 이상하는 것은
그 형이 말할때는 "네"하고 존댓말을 쓰다가
내가 말할 때는 나도 모르게 반말을 쓴다는 것이다.
머리 속에는 분명 정중히 존댓말을 썼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을 다르다.
지난 번 추석, 사촌 누나가 왔을 때도 그랬다.
나는 존댓말을 쓰며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사촌 누나와 동생이 반말과 존댓말 중에 하나만 쓰라고 했다.
존댓말로 이야기 하다가 중간중간에 반말이 섞여서 이상하다고...ㅡ_ㅡ;;
형들이 말하던 그 이야기.
누군가 "래영이 아직도 존댓말 쓰냐?"라고 어떤 형에게 물었다.
형 왈, "음...쓰는것 같기도 하고.. 안쓰는 것 같기도 하고...;;"
저 말이 바로 이 뜻이었군.
분명 겨울 때만해도 아는 고등학교 형이 말하시길
내가 존대말을 너무 많이 써서 부담스럽다고 하셨는데...;;
도대체 일년동안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길래 이렇게 되버렸는지..ㅜ_ㅜ
더욱 큰 문제는 내가 반말을 쓸때 인식을 못한다는 점이다.
머리 속으로는 존댓말,
입으로는 반말......
빨리 원래의 말투로 돌아와야 할텐데.
잠시동안 동갑내기 친구에게도 존댓말을 쓰고 다녀야겠다.
Ps. 네이버 나쁘다. 특수문자 연속으로 쓰면 계속 에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