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과목과는 다른게 그냥 심심풀이 정도로 듣는 교양 과목.
그러나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좋은 것을 배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한다.
봄학기 때 배운 '과학기술(내용은 과학철학)'은 내가 요즘 읽고 있는 책에 여러번 나올 뿐만 아니라
내가 공부하고 있는 과학이라는 것을 배우고 이론이 형성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가르쳐준다.
그리고 세계사의 경우는 단순히 암기식으로 배운게 아니고 과거의 일을 가지고 생각하는 방법을 배
워서 나의 생각의 폭이 넓어지게 만들어주었다. 골프는 약간의 악몽을 가져다 주기는 했지만 학점
을 워낙 잘줘서 나의 평점을 높이는데 기여를 했다.
지금 배우고 있는 교양 과목은 미술과 논문 쓰기.
미술을 조금씩 배우고 나니 안보이던게 보이기도 하고 난해해 보이는 '피카소'나 더더욱 난해해 보
이는 현대미술을 거부감 없이 볼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영향은 아름다운 것만이 예술이라는 나의 편견을 없앴다는 것이다.
논문 쓰기는 만나기 어려운 인문과 교수님의 장점을 느낄 수 있었다. 수업의 반은 인생이야기...그
리고 중간에 쉬는 시간, 30분 일찍 끝나는 수업...결국 30분간의 수업을 한다. 비록 수업하는 시간은
적지만 중간 중간에 하시는 인생이야기에서 평소에 느끼지 못하고 사소하게 생각했던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 이야기에서 공감하는 봐가 많다. 교수님 이야기 하시는 걸로 봐서는 학점을
좋게 주시진 않을것 같지만 그래도 좋은 교수님을 만났다는 사실에 기쁘다. Term Paper 40장은 언
제 쓰지....쩝...ㅡ_ㅡ;;
한달 뒤면 다가올 가을학기...(아직 여름학기도 안끝났지만..;;)
즐겁고 유익할거 같은 교양 때문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일단 여름학기 기말고사부터 잘 봐야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