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머리
가디
2004. 7. 2. 06:20
왜 깍았을까?
미친듯이 후회된다.
'최재돈'의 저주였을까?
나의 실수는 '최재돈 미용실'이라는 것을 본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과학고 9기의 숨겨진 전설 '최재돈'
그와 이름이 같은 미용실을 보고 나도 모르게 들어가고 말았다.
들어가지 않았어야 했는데..........
어떻게 깍아들릴까요?
역시 아무 생각 없이 미용실에 갔다가 매번 만나는 난관.
평소대로 아무말도 안했다.
어떤 식으로 해달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항상 아무 말도 못한다.
"그냥 처드릴께요"
"예"
종업원이 깍는데 이상하게 머리카락 몇가닥만 깍는다.
거의 안 깍는다고 해야 할까나.....
"저기요. 조그만 더 잘라주시겠어요?"
이 한마디가 나를 이렇게 만들줄은 꿈에도 몰랐다.
조금씩 나의 머리가 짧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짧게 만들 줄이야....ㅜ_ㅜ
종업원도 미안한 나머지....
"머 바르세요?"
"아니요!"
"..............."
"좀 바르는게 낳을거 같은데요....;;"
"싫어요!"
나는 상당히 흥분해있었다.
어떻게 내 머리를 밤톨이 머리로 만들어버리다니......
이럴줄 알았으면 차라리 블루클럽을 갔지...
정말 짜증이 나서 망연자실이다.
이 머리에서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려면
한 2~3달정도는 지나야 할거 같은데.
"최재돈 미용실" 다신 가나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