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
2005. 2. 4. 08:38
"그때 그사람들" 오늘 친구와 저녁을 먹고 씨티극장에서 그때 그사람들을 보고 왔다. 역시 법정에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의 영향이 컸다. 맨 처음에 등장해야 할 부마항쟁 신이 사라지는 바람에, 김재규라는 인물을 재조명 하려고 했던(그렇지 않았다면 영화를 만들을 필요가 없었겠지...) 감독의 의도가 쉽게 느껴지지 않았다. 마지막 씬은 화면 삭제 대신에 김윤아의 노래와 함께 검은 화면으로 처리해서 보여준다고 하였는데, 노래와 함께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는 바람에 작품의 종말이 전체적으로 엉성해져 버렸다. 부분부분 등장한 영화의 흥미요소는 즐거웠으나, 영화의 가장 중요한 주제가 삭제되는 바람에 내용없는 영화, 생각할게 없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아무래도 DVD로 무삭제 판을 보기 전까지는 이 영화의 판단은 미루어 두어야겠다. -------------------------------------흥행은 할 수 있을라나.......?